McIntosh Lab의 MX406은 20년 가까운 세월동안 거쳐간 애프터마켓 자동차 오디오 헤드유닛 중 가장 좋아하는 제품입니다.
음질도 음질이지만 전용 레벨미터를 조합했을 때의 뽀다구가 일품입니다. 뭔가 굉장히 촌스러우면서도 포스가 느껴지는… Clarion 9255와 내부적으로 동일하지만 시각적인 효과는 이쪽이 압승입니다.
2000년에 처음 구입해서 3년동안 잘 듣다가 2003년에 차를 팔면서 떼어내어 애지중지 보관해 왔는데, 2003년 이후로는 오디오에 손을 대기 갑갑한 모델, 아니면 몇년 타다 돌려줘야 하는 리스차량을 타는 바람에 다시 꺼내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더 두면 정말로 못쓰게 될 것 같아 스마트에 장착하여 현역 복귀 완료하였습니다.
순정오디오에도 USB드라이브, 아이팟 연결기능 등이 당연히 들어가는 요즈음, 그 흔한 MP3 CD 플레이도 안되는 골동품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오늘은 하루종일 아이튠즈에서 “명곡”들을 추려모아 CD를 굽고 앉아있습니다.
Aux input으로 아이폰을 연결해 놓긴 했지만 MX406의 백미는 우수한 CD음질인지라… CD에 넣을 곡을 고를 때도 곡이 좋으냐와 함께 가능하면 lossless나 320kbps로 인코딩된 것을 고르게 됩니다.
카오디오 샵의 엔지니어가 스마트의 도어트림 탈착에 자신없어 하길래 문짝의 미드우퍼, 트위터 교체는 일단 미뤘습니다. 오늘은 (1)헤드유닛; (2)앰프; (3)서브우퍼 장착까지만.
공간이 협소하고 발전기 등 전기계통이 유난히 빠듯하게 설계된 스마트 차량 특성상 앰프, 우퍼의 선택이 매우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오디오가 실내공간을 더 잡아먹는 것은 원치 않았기 때문에 음질보다는 소형-경량-저전력을 우선으로 했습니다. 지난 겨울 수차례의 완전방전 사태로 개고생하고 나서 배터리는 60암페어짜리 칼슘배터리로 교체한 상태입니다.(순정:40암페어 lead-acid배터리)
처음엔 알파인 PDX 미니앰프를 생각했는데 실제로 대보니 의자 밑에도, 조수석 대시보드 밑에도 아슬아슬하게 안들어가더군요. 결국은 중급시스템에서 5~7번째 서라운드채널용으로 많이들 쓰는 Zapco ST2를 선택했습니다. 헤드유닛에 걸맞는 앰프는 아니지만 헤드유닛이야 이미 갖고 있는걸 재활용하는 것 뿐이고 차량 특성과 제 주머니사정상 최적의 제품인 것 같습니다.
Zapco ST2는 조수석 발공간 안쪽에 타이어 펑크 수리 킷트가 들어갔던 자리에 정확히 들어갑니다.
서브우퍼도 시트 밑에 넣는 국산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 이것도 스마트 시트 밑에는 안들어가서 결국 시트 뒤에 벨크로로 붙였습니다.
서브우퍼의 출력 조절은 데크에서도 가능하지만 곡의 성격에 따라 그때그때 간편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별도의 노브를 제공합니다.
카오디오 매니아들이 보기엔 장난감같겠지만, 예산과 공간의 한계가 명확한 저같은 일반인들에게는 이런 간편함이 고맙게 느껴집니다.
현 상태에서 음질은…. 순정데크보다는 훨씬 두텁고 풍부한 사운드를 내지만 아쉽게도 미드우퍼+트위터의 한계로 MX406의 CD재생 능력을 70%정도밖에 표출해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앰프+서브우퍼+스피커셋트+장착비=총예산을 120만원으로 잡았고 지금까지 74만원을 지출하여 스피커를 위한 총알은 46만원이 남아있지만… 지금으로서는 이 예산 안에 끝낼 수 있을지 확신을 못하겠습니다.
순정데크+저가형 스피커셋의 기존 구성은 “균형”이라는 면에서 매우 우수한 시스템이었는데… 총각시절 막 지를때 샀던 헤드유닛 하나 되살려보려고 발을 들여놓지 말아야 할 길에 공연히 발을 들여놓은 것 아닌가 싶어 약간 찜찜합니다. 그냥 먹고 살기도 힘든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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